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관을 잘 안 가게 되었는데 몇 년 만에 영화관에 가게 된 한국 영화가 있었어요.
바로 "파묘"라는 오컬트 공포 영화입니다.
파묘는 한국적 오컬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관객들에게 신선한 공포와 긴장감을 선사한 작품이에요.
저는 2016년에 '곡성'이라는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정말 재밌게 봤었어요. 그리고 곡성의 흥행 이후 사바하(2019) 등 다른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개봉됐는데 곡성만큼 흥행한 작품은 그동안 없었고, 한국 오컬트 공포 소재 영화 중 곡성보다도 더 흥행한 영화는 바로 '파묘'였어요. '파묘'는 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한국 영화 흥행 역사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러면 이제 제가 인상 깊게 본 영화인 파묘 영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제 감상평을 볼까요?
영화 파묘 정보
기본 정보
제목: 파묘 (破墓), 영어 제목: Exhuma
장르: 오컬트 공포 미스터리, 상영 등급: 15세 이상
감독: 장재현
주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개봉일: 2024년 2월 22일, 상영 시간: 134분
파묘는 장재현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로, 이전 작품인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에 이어 오컬트 장르를 다루고 있어요. 이 영화는 2024년 2월 16일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어 전 세계에 첫선을 보였으며, 같은 해 2월 22일 대한민국에서 정식 개봉했습니다.
줄거리
파묘는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나게 된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거액의 돈을 받고 묘이장을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그린 작품이에요. 이 과정에서 무속인 '이화림'(김고은)과 그녀의 제자 '봉길'(이도현)이 합류하며, 숨겨진 비밀과 초자연적인 현상들이 드러나요.
흥행 성적과 수상 내용
개봉 이후 파묘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개봉 3일 만에 누적 관객수가 100만 명을 돌파하였습니다. 이후 1,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등 2024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영화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파묘는 제45회 청룡영화상에서 4관왕을 차지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추가 정보로 영화의 주요 촬영지는 부산 기장 도예촌에 세트장을 마련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파묘는 사바하와 검은 사제들로 주목받은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오컬트 공포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영화 파묘 개인 감상평
드러난 결과만으로도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하며 곡성을 넘어설 만큼 대중적으로 사랑받았다는 점이 놀랍고 감격스러웠어요. 그렇게 한국 오컬트 공포 장르의 새로운 대표작으로 알려졌고 제게도 그렇게 인상이 박혔죠.
파묘에서 한국의 대표 원로 배우들의 매력이 돋보였는데요,
영화를 직접 보기 전에 사람들로부터 들은 내용이 바로 "김고은 배우의 무당 역이 너무나 어울린다"는 거였어요.
김고은은 그렇게 무당 역할과 완벽하게 어울리며, 그녀의 매력이 이번 작품에서 특히 더 빛을 발했다 보입니다. 제가 느끼기에 과거 몇몇 작품에서는 역할과의 싱크가 아쉽게 느껴졌던 적도 있었거든요. 이번 영화에서는 "파묘를 위해 태어난 배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할에 잘 녹아들었어요. 물론 김고은 배우분이 많은 연습과 노력을 한 거겠죠? 특히 굿판 장면은 한국 문화의 멋을 보여주는 압도적인 장면이었어요.
당연히 스크린에서 오랜만에 만난 최민식 배우의 존재감도 여전히 압도적이었습니다. 최민식 배우는 영화의 분위기를 중후하고 단단하게 잡아주는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거에요.
또한 이도현 배우는 젊은 배우로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개성 있는 연기와 표현력이 멋드러졌습니다. 이도현 배우가 많이 유명해진 때가 이 드라마가 촬영할 때쯤이었는데, 사실 캐스팅 됐을 당시엔 이 배우가 그렇게 대중적이진 않았었다고 해요. 그래서 4번째 주연이었어도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세의 배우들과 나란히 주연 무게를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본 이 영화의 강점
이 영화의 강점은 공연과도 같은 굿판, 그리고 풍수지리와 한국적 정서의 앎이라고 보여요. 굿판 장면은 한국 전통 공연 문화를 보는 듯 강렬한 인상을 주었어요. 김고은 배우의 연기를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굿판 자체가 예술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영화는 한국 전통의 풍수지리와 귀신 문화의 묘미를 잘 살려, 땅과 산의 의미를 깊이 탐구하게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주제는 매우 흥미롭게 느껴졌고 소재를 영화에 자연스럽게 잘 풀었다고 보입니다.
아쉬운 점
가장 큰 아쉬운 점은 바로 한자의 사용입니다. 귀신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몸과 얼굴에 한자를 새기는 장면은 미적으로는 고풍스러움을 강조했지만, 한국 영화로서 한글을 사용했다면 문화적 상징성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요. 특히 일본 귀신이 적으로 등장한 만큼, 한글을 활용했다면 더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했을 것 같아요. 또한 악당의 느린 공격이 부자연스러웠다 느꼈는데요, 영화 속 악당들이 주인공들에게 공격을 주저하거나 시간이 지연되는 장면은 다소 어색했어요. 물론 이런 설정은 픽션에서 자주 보긴 하지만, 좀 더 자연스럽게 연출이 가능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후반부의 일본 거인 귀신의 등장도 아쉬웠습니다. 물론 반전 요소로서는 흥미로웠지만, 판타지적인 분위기가 강해지며 초반의 오컬트 분위기와는 약간 이질적으로 느껴졌어요. 차라리 뱀 귀신을 거대하게 등장시켰다면 오컬트와 판타지를 좀 더 조화롭게 연결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나에게 좋은 영감을 준 파묘
개인적인 소감을 제가 느낀 교훈으로 마무리할게요.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전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었고, 시작부터 끝까지 무덤과 산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특히 좋았어요. 풍수지리의 중요성을 다룬 영화의 메시지는 저에게도 큰 영감을 주었고, 제 삶에서도 터와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영화를 통해 느낀 것은 단순한 공포나 스릴뿐만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삶에 대한 감사한 마음 그리고 내게 주어진 환경을 좋게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단 걸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 나의 운과 역량을 펼치기 위해 풍수지리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 또한 하게 되었어요.
마치며
파묘는 한국 오컬트 영화의 매력을 새롭게 재발견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매력적인 배우들의 열연과 전통 문화의 요소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연출은 극찬할 만하며, 앞으로도 이와 같은 작품들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
이상 포스트를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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