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에 개봉한 영화 보통의 가족을 보았습니다. 저는 OTT에서 구매해서 보았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결제 구매비가 전혀 아깝지 않고 한 번 더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양쪽 가장들에 이입되어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였습니다.
저는 처음에 거의 정보가 없는 상태로 영화를 보게 되었고, 제목을 들었을 땐 한국 영화인지도 몰랐어요. 번역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한국말로 보통의 가족이라는 말은 잘 안 쓰는것 같아서요. 평범한 가족이라는 말은 잘 써도요.
나중에 출연진을 알게 되어, 아 장동건 배우의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네! 했는데 제가 장동건 배우가 이전 다른 드라마에서 연기한 것을 잘 못봐서 그런지, 이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였나 감명 깊었어요.
그러면 제 후기 글에서 보통의 가족 영화에 대해서 알아보고, 제 감상문을 보실까요?
영화 보통의 가족 정보
영화 '보통의 가족'은 허진호 감독이 연출한 2024년 작 한국 드라마로,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국내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이 작품은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 '디너'를 원작으로 하며, 두 형제 부부가 자녀들의 범죄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도덕적 딜레마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입니다.
기본 정보
감독: 허진호
상영 시간: 109분
장르: 서스펜스 드라마
관람 등급: 15세 이상
출연진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영화는 2023년 9월에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고, 그 후 2024년 10월 16일 한국에서 개봉되었어요. 개봉 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보통의 가족'은 제44회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에서 '디렉터스 위크 극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 또한 인정받았어요.
이어서 제 감상을 공유하기 전에, 왜 제목이 보통의 가족인지부터 한 번 알아볼게요.
보통의 가족 제목의 뜻
'보통의 가족'의 제목은 겉으로 평범해 보여도, 실제로 복잡한 갈등과 모순을 가진 가족의 이중성을 보여줍니다.
허진호 감독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인간의 양면성에서 나오는 모순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래서 제목이 목표하는 건, 관객들이 극 중 인물들의 모순된 반응을 보며 자신을 이입해보고, 인간 본질에 대해 고찰을 하게 되요. 그래서 '보통의 가족'이라는 제목은 평범함 뒤에 숨겨진 복잡한 현실을 보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보통의 가족 감상평
영화는 역시 아무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봐야 재미가 있나 봐요. 보기 직전엔 장동건 배우와 두 가족이 나온다는 얘기만 듣고 본 건데, 장동건 배우가 의사 역할과 이렇게 잘 맞을 줄 몰랐어요. 그리고 김희애 배우는 워낙에 연기를 잘하시지만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본인이 배역 그 자체였습니다. 다만 설경구 배우는.. 변호사역일 때는 찰떡궁합이어도, 가정에서 역할은 조금 이질감이 느껴졌었어요. 새 와이프 역과 나이 차이가 너무 나서인가^^;; 신생아가 자녀라기에도 어색한.. 물론 영화의 이야기 흐름과 갈등 속에서는 완벽했고 그의 고뇌가 표정에서도 드러나서 인상 깊었습니다. 그의 표정 연기를 보면서 저 또한 고뇌하게 되었으니까요. 원작이 있어서 그런지 영화가 더욱 탄탄했던 것 같아요.
한편, 고등학생 배우들의 역할이 너무 붕 뜨는 느낌이었습니다. 연기는 잘하지만, 자연스럽지 않다고 해야 할까요.
작은집 아들은 진따인데 센 척하는 게 어색하며, 큰집 딸은 수시로 태도가 변하는 게 다소 불편했어요. 새침했다가 애교부리다가(아빠에게), 못돼먹었다가(새엄마에게), 사촌을 대할 땐 정체 모를 태도.. (다시 생각하니 질풍노도의 시기 10대 후반 아이들은 그게 맞을 수도 있겠네요) 무엇보다 사촌들끼리 관계에 이입이 안 됐던 게 아쉬웠어요. 동성사촌이었다면 차라리 더 나았을것 같아요.
그럼에도 제가 이야기하는 위의 아쉬운 점들은 사소한 연출적인 부분이라 볼 수 있고 전체적인 흐름과 작품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정말 좋았습니다. 내 자식이라면 어떨까? 내가 저 부모라면 어떨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수현 배우라 다소 경직될 수도 있는 영화 내 분위기를 좀 환기한 점도 좋았습니다. 김희애가 그녀에게 벽치는 연기도 아주 좋았어요.
이런 영화가 자주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대화 하는 과정 자체에 몰입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이요. 추천합니다^^